비뇨기계 질환

방광통증증후군

1방광통증증후군이란

이 병으로 오시는 분들은 검사 결과지를 먼저 꺼내십니다. 소변검사 정상, 배양검사 균 없음, 내시경 깨끗함, CT 이상 없음.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세요. "그런데 소변 볼 때마다 요도가 칼로 긋는 것처럼 아파요." "소변이 차오르면 아랫배가 조여서 몸을 못 펴요."

병명도 여러 개 받아 오십니다. 방광염이라고 했다가, 요도염이라고 했다가, 마지막에 "통증증후군 같습니다"라는 말을 듣습니다. 증후군이라는 말은 원인이 되는 병을 못 찾았다는 뜻이거든요. 그 뒤로 이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이 "제가 예민한 건가요"입니다.

아닙니다. 검사는 방광이라는 그릇을 봅니다. 그릇은 멀쩡합니다. 아픈 건 그릇이 아니라 경보기입니다. 소변이 찰 때마다 몸이 "다쳤다"고 울리는 거고요. 그 경보는 사진에 안 찍힙니다. 그렇다고 가짜 통증은 아닙니다.

2왜 자꾸 되돌아오나

화재경보기가 예민해지면 불 없이도 울립니다. 이분들 경보기는 통증 쪽으로 예민해졌습니다. 소변이 반쯤 찼을 뿐인데 "찢어진다"고 울리고, 소변이 요도를 지나가는 것만으로 "데었다"고 울립니다. 이 경보기, 자율신경은 내 뜻대로 끄지 못합니다. 그래서 항생제로 균을 없애도, 진통제로 소리를 눌러도 약이 빠지면 다시 울리는 겁니다.

경보기를 이렇게 만든 건 몸의 긴장입니다. 이 병으로 오시는 분들은 거의 다 잠이 얕습니다. 밤에 두세 번 깨고, 신경 쓰면 소화가 안 되고, 어깨가 돌처럼 굳어 있고, 여름에도 발이 찹니다. 그 몸이 1년, 2년 이어지면 경보기가 조금씩 내려앉습니다. 그러다 방광염을 한 번 세게 앓고 나면, 균은 사라져도 경보기는 그 자리에 남습니다.

"이상 없음"은 "아프지 않다"가 아닙니다.
검사는 그릇을 봤고, 아픈 건 경보기입니다. 통증은 진짜입니다.

3증상

  • 배뇨통 — 소변이 요도를 지나가는 순간 따갑고, 끝날 때 찌릿하게 쑤십니다
  • 찰 때 아픔 — 치골 위가 조여 오고, 비우면 10분쯤 편하다가 다시 시작됩니다
  • 요도 통증 — 소변을 안 볼 때도 요도 안쪽이 화끈거려 속옷이 스치는 것도 싫습니다
  • 빈뇨 — 아파서 자주 가는데, 가도 몇 방울이고 시원하지 않습니다
  • 잠 설친 다음 날, 생리 전 일주일 — 통증이 한 단계 올라갑니다

4먼저 확인하는 것

아픈 게 진짜라고 해서 검사가 소용없는 건 아닙니다. 이 통증을 내는 다른 병을 먼저 걸러야 합니다.

  • 소변 배양 검사 — 균이 있으면 방광염·요도염이고, 항생제가 답입니다. 항생제 먹는 중에 검사하면 균이 안 잡히니, 약을 끊고 며칠 뒤 다시 받으셔야 합니다
  • 방광내시경 — 방광 안쪽에 헐어 있는 자리가 보이면 간질성방광염입니다. 그 자리를 다스리는 비뇨기과 치료가 먼저입니다
  • 부인과 진찰 — 생리 주기에 맞춰 아프거나 관계 뒤에 심해지면 자궁내막증·질염부터 봐야 합니다
  • 혈뇨·옆구리 통증 — 결석일 수 있습니다. 영상 검사가 먼저입니다

5치료 방향

항생제, 진통제, 방광 점막을 덧대는 약이 틀린 게 아닙니다. 균이 있을 때, 당장 통증이 심해 하루도 못 견딜 때는 그 약이 가장 빠릅니다. 다만 그 약들은 경보 소리를 줄이는 약입니다. 경보기는 그대로여서, 약이 빠지면 다시 울리고요.

저는 방광에 뭘 넣거나 통증을 덮는 약을 쓰지 않습니다. 경보기를 예민하게 만든 몸의 긴장을 푸는 한약을 씁니다. 첫 진료에 1시간을 쓰는 이유가 이겁니다. 통증이 언제 시작됐는지, 그 무렵 무슨 일이 있었는지, 잠은 몇 번 깨는지, 대변은 어떤지. 방광 얘기는 그중 10분이고, 나머지 50분이 몸 얘기입니다.

  • 한약 — 같은 병명이라도 밤에 아픈 분과 소변 볼 때만 아픈 분은 처방이 다릅니다. 2주분씩 드리고, 2주 뒤 달라진 만큼 고칩니다. 보약이 아닙니다
  • 침 — 아랫배와 골반 근육이 굳어 통증을 키우는 분께 함께 씁니다
  • 생활 — 음식 제한표를 드리기보다 자는 시각과 소화부터 같이 잡습니다. 그게 경보기에 더 가깝거든요

목표는 소변이 차오르는 걸 느껴도 아프지 않고, 화장실이 무섭지 않은 하루입니다. 보통 6~8개월을 잡습니다. 기간과 비용은 첫 진료 때 말씀드리고, 한약으로 어려운 몸이면 그렇게 말씀드리고 검사부터 권합니다.

순서는 이렇습니다. 배양검사와 내시경으로 균과 상처를 먼저 걸러 주세요. 거기서 나오면 비뇨기과 치료가 맞습니다. 다 정상인데 3개월 넘게 아프다면, 칼럼과 영상을 먼저 보시고 오셔도 늦지 않습니다.

6자주 묻는 질문

검사가 다 정상인데 정말 병이 있는 건가요?
있습니다. 검사는 방광 벽과 균을 봅니다. 아프신데 사진이 깨끗하면, 병이 없는 게 아니라 사진이 못 보는 자리에 병이 있는 겁니다.
간질성방광염과 뭐가 다른가요?
겹치는 병명입니다. 내시경에서 헐어 있는 자리가 보이면 간질성방광염, 안 보이는데 아프면 방광통증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. 제 진료에서는 둘을 크게 나누지 않습니다. 둘 다 경보기가 통증 쪽으로 예민해진 몸이고, 몸을 보는 방식이 같거든요.
항생제를 끊으면 더 아파질까 봐 못 끊겠어요.
혼자 끊지 마세요. 드시는 약을 확인하고 끊는 시점을 함께 정합니다. 균이 없다고 확인된 뒤라면, 항생제 없이 지내 보는 날을 진료 때 같이 잡습니다.
아픈 날만 약을 먹으면 안 되나요?
소리를 줄이는 약은 그렇게 드셔도 그날은 편합니다. 다만 경보기는 매일 조금씩 내려와야 합니다. 그래서 한약은 아픈 날이 아니라 매일 드시고, 2주마다 몸을 봅니다.

찾아오시는 길

상담 및 진료 문의

031-248-8864

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진입니다.

평일 (월~금)
오전 9:00 ~ 오후 8:00
점심시간 (평일)
오후 1:00 ~ 오후 2:00
토요일 · 대체공휴일
오전 9:00 ~ 오후 3:00 · 점심시간 없이 진료
일요일 · 법정공휴일
휴진

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 954 1층 경희열린한의원

전화예약오시는길맨위
전화 상담오시는 길예약하기